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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잠시 멈춰 서서 자연이나 예술을 깊이 들여다볼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요?저도 그렇지만, 아마 많은 청년들이 "그림 전시? 나랑은 좀 먼 얘기 같은데..." 하고 느낄지도 몰라요.그런데 이번에 다녀온 전시는 정말 달랐습니다. 하동군 문화예술회관 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2025 송만규 초대전: 섬진강 서시(삶과 역사에 대한 예찬)’은 그림을 보고 왔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우리 삶과 마음 깊숙한 곳을 건드리는 전시였습니다.‘서시’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전시 제목인 ‘섬진강 서시’는 시의 첫머리에 놓이는 ‘序詩’처럼, 하나의 이야기 앞에 놓인 시작의 인사 같았어요. 송만규 작가는 이 전시에서 섬진강이라는 거대한 자연, 그리고 그 곁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역사와 감정을 화폭에 고..